코로나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고, 이후에도 회복하려고 하면 계속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까지 발생해서 고생을 했던 항공 산업이 2023년에는 수익성이 두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런 전망은 강력한 수요에 따른 매출 증가와 올해 들어 안정세를 찾고 있는 유가 덕분입니다.
수요는 중국의 리오프닝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항공표 가격 상승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던 여행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을 근거로 강력한 수요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한 The Globe and Mail 기사입니다.
Global airlines more than double 2023 industry profit forecast
이처럼 매출이 탄탄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비용 관리가 관건일 텐데요.
대략적으로 항공사의 비용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항공유 비용과 인건비입니다. 회사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연료비 비중이 전체의 30%, 임금이 20% 정도인 듯한데요. 유가의 경우에는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WTI기준으로 $100를 넘나들던 유가가 현재 $70 정도에서 한동안 거래되고 있으니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건비의 경우는 좀 상이한데요.
파일럿 노조와의 임금 교섭 등을 비롯해서 인건비 상승 요인이 상당히 있는 것이 관건입니다. 최근에 임금 협상을 타결한 항공사들을 보면, 임금 인상폭이 커서 우려스럽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유가의 경우에는 등락이 있지만, 임금은 한번 오르면 하방 경직성이 있어서 수익성에는 장기간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요.
이런 수익성 전망과 함께 알아두어야할 항공산업 자체에서의 변화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지니스 출장의 감소입니다. 팬데믹 이후에 재택 근무가 대폭 늘어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지니스 출장 승객이 높은 등급의 좌석표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고, 가격에 덜 민감하게 비행기 스케줄과 상관없이 표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수익성이 매우 높은 고객이어서, 이들의 감소는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항공사들은 비지니스 출장 감소로 줄어든 수익성을 일반 여행객 표가격에 분산하여 반영하고, 줄어든 비지니스 고객은 Agent를 거치지 않고,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표를 구매하게 유도함으로써 기존의 Agent에게 지출되던 수수료를 줄여나가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가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항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런 항공사의 변화 노력을 소개한 The Wall Street Journal 기사입니다.
American Airlines’ Radical Plan to Reinvent Business Travel
물론 지금 당장은 이런 비용 관리 측면보다는 부족한 인력 수급과 원할한 공항 운영 등이 큰 이슈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년초 성수기 시즌에 나타났던 공항 혼잡 문제와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결항 사태 등을 떠오르는데요. 그래서 이번 여름 성수기를 어떻게 대응할 지가 항공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수익성 개선 전망을 달성할 수 있을지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공기 자체의 수급이 여전히 문제인 점은 현재 Capacity 문제를 겪고 있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늘어난 수요를 충족 못한다는 아쉬움을 주로 토로하는 주제이지만, 현재 인력과 시스템, 기타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시간을 벌어주는 면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항공기 수급이 본격화되는 3-5년 뒤까지 현재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수익성이 개선된다면, 항공산업도 자리를 다시 잡을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항공주를 묶은 ETF인 JETS 그래프를 한번 봤습니다. 코로나 발발 후에 급락하고, 백신 나오면서 급등하고, 각종 변이 바이러스 나오면서 상승이 제약받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다시 두드려 맞았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ㅠㅠ
투자 추전의 글 아니고, 항공 산업에 대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한 글입니다. 투자에 활용하시려면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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