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 시장 선거에서 2030세대가 지난번 선거와는 완전히 반대로 투표를 한 것을 두고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뭐, 이번에 그렇게 된 것은 2030세대 뿐만아니라 40대 남성을 제외한 모든 세대와 성별에서 야당을 지지했다고 하는데요.
2030세대가 이끈 '민심 급변'…대선 앞둔 정치권 술렁 / JTBC 아침&
사실은 이번에 서울 시민들은 야당 또는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여당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당은 자신들이 왜 "반대표"를 받았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언론 탓을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런 관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닐 수 있으나 몇가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예를들어 72%의 20대가 야당을 찍었는데요... 72%가 조중동을 본다는 말인가요??? 왜 이렇게 여당에 반대표를 찍은 사람들을 모두 언론의 고의적인 오보에 놀아난 "무뇌자" 취급을 계속 하는 걸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그러니, 엉뚱하게 언론 개혁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 개혁이야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그렇게 연결시키는 것은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ㅠㅠ
사람들이 모두 내곡동 일이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믿어서, 오세훈을 믿고 찍었다고 보시나요? 내곡동 측량하는데, 오세훈이 페라가모 신고 갔다는 증거 사진이 나왔으면 모두 여당을 찍었을까요?
글쎄요...
김어준의 뉴스 공장을 보는 사람은 모두 여당을 찍었을까요?
뉴스 포탈이 노출해준대로 뉴스를 보고 그대로 믿어서 그런가요?
자신들이 보는 뉴스만 정직한 소스이고, 자신들만 뉴스를 곧이 곧대로 보지 않고, 깊이 해석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사람들은 맨날 가짜 뉴스나 보고, 써여진 그대로 읽고 아무 생각없이 맹목적으로 그냥 그대로 믿는 사람들인가요? ㅠㅠ
정말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이길 거라고 생각을 했었나요? 저는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전직 시장이 그렇게 성추행으로 물러났는데, 그럴 경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당헌을 선거 직전에 바꾸면서 까지 후보를 내면서 자기 지지층들이 결집하면 이길 거라고 믿었나요? 그게 더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것 아닌가요?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왔던 사람들이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해서 그렇게 밤새 촛불을 들었다고 생각하나요? 그 촛불은 대한 민국 제 1, 2 도시 시장을 하면서 성추행들을 일삼아도 자기 편이라고 생각했나요?
그 촛불은 민주당이든, 국민의 힘이든 잘못하면 어떤 형태로든, 언제든지 나타나서 잘못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심판하는 행동이라고 믿습니다. 이번에는 그게 투표였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진정으로 제가 지지했던 민주당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 안되서 후보를 냈다면, 후보를 내야하는 정당한 설명이 우선 있어야했고, 두 시장들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했고, 또 선거 운동의 1/2 이상은 전직 시장의 성추행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는 그날까지도 계속 사죄하고, 방지 대책을 내걸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1년짜리 시장 자리를 놓고 하는 선거에 어떤 명분이 있는건가요?
결국 국회에 180석 의석이나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는 자기 자신과의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자기 반성에 더 촛점을 맞췄어야 합니다. 오세훈 후보가 측량에 참석하고, 박형준 후보가 비리가 있고 이런 게 핵심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런 줄 알고, 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은 하더라도 그 사람들을 찍어준 것은 민주당이 그만큼 크게 잘못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즉, 2030세대들이 바보라서, 탐욕이 커서 혹은 철이 없어서 야당을 찍은 게 아니라, 여당의 잘못이 그들로 하여금 여당에 반대표를 던지게 한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2030세대 탓하지 맙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선거는 민심의 표출이고, 민심은 곧 천심입니다.
[뉴스룸 모아보기] 촛불 들었던 2030…표심으로 보여준 '분노', 왜 /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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