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Tesla: TSLA) 폭락을 보면서 든 생각

오늘 테슬라가 8.61%라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이 무려 2.27%나 오르고, 대부분의 대표 기술주들이 대폭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폭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습니다. 이런 날은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정말 속상하는 날이겠지요.

 

Investing.com

 

폭락의 원인으로 3Q 인도량 부진이라는 실적 부진과 트위터에서 Elon Musk가 실시한 친러시아 뉴앙스가 풍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설문조사로 인한 CEO risk 부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인도량 부진이라는 것도 물류 문제에 따른 것이고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하면 별로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트위터 문제도 Elon Musk가 늘상 하는 행동 중의 하나에 불과해서 그것들이 폭락의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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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동성으로 인해 올려진 부분의 거품이 꺼지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테슬라가 회사로서 탁월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주가 상승의 모멘텀에서 회사가 탁월하다는 것 이외에 유동성의 힘에 의한 부분도 있다는 의미이고, 지금은 그 부분이 빠지는 중이었는데, 실적 부진과 CEO risk라는 핑계거리가 나왔을 뿐이라는 뜻입니다.

 

유동성에 의한 거품은 대부분 Multiple로 나타나는 것 같은데요. 오늘 폭락 뒤에도 테슬라는 GM이나 Ford보다 10배 이상의 멀티플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실적이 발표되면서 멀티플은 줄어들 수도 있지만, 지금 기준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차트상으로 봐도 최악의 경우에는 멀티플의 차이만큼이나 더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또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 오래 전에 The Wall Street Journal에서 테슬라의 가장 큰 Risk는 중국이라고 분석한 글이 있었습니다.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중국이 중국 내에서 생산 활동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을 손 볼 가능성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애플과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애플은 이미 중국 현지 생산을 줄이는 전략을 택하고 이행해나가고 있지만, 테슬라는 아직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어서 우려스럽긴 합니다.

 

테슬라에 대해서는 워낙 강한 의견을 가지신 분 들이 많아서 잘 모르는 저같은 사람이 감히 언급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전체 시장 관점에서 유동성이 빠지는 시점에 대표적인 기업의 움직임에 대한 언급 정도라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