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좋아하고, 토론 나왔던 것들을 찾아서 봤던 유시민 전의원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주로 안철수 후보가 정치인으로서 생명이 끝났다거나, 단일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등의 비관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사실 비관적인 걸 넘어 독설에 가까운 듯한 반응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근거로 이야기하는 논리가 이전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그의 논리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듯해보입니다. 아니, 어쩌면 제가 이분에 대해 오해를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단일화에 이면합의와 같은 뒷거래가 있었을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국무총리 자리를 요구했을 것이다 라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글쎄요.
물론 단일화에 조건이 있었을 것이고, 오늘 상당부분은 큰 그림에서 발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동 정부를 운영한다고 발표한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국무총리를 하게 된다면, 그것이 뭐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DJP 연합에서 그러면 김종필씨가 총리를 한 것도 야합의 결과물이라는 것이고, 그것으로 김종필씨의 정치 생명은 끝이었다는건가요...
대통령은 결국 민심이 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국무총리를 한다면, 그 업무를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자기가 말한 대로를 달성한다면, 국민들이 그를 대통령 감인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런 민심이 월등하면 당내 경선을 통과할 수 있고, 당내 경선이 그걸 못 받아들인다면, 차기 정권을 국민의힘이 잡지 못할 것입니다. 즉, 결국 국민이 정하는 것이지,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키워주고 말고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유시민 전의원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배신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감으로 찍어라 그러면 반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무슨 국민들을 모욕하는 말씀인가요...
유시민 전의원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유시민 "'정치인 안철수' 이제 끝…尹 정부 국무총리 정도 할 것"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158835?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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