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과정을 몇차례 봐왔지만, 마지막 발표가 나는 순간만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이 가장 극적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모두들 단일화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잠든 시간에 속보가 나와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서 쓴 기사들을 보면 계속 단일화에 대한 노력은 안철수 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계속 구애를 한 것은 좀 쌩뚱맞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하튼 안철수 후보는 당내 회의와 아내 김미경씨의 심경 변화 등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결국 기사 속에 나온 말 처럼 "윤석열 후보는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과 책임감이 있었고, 안 후보는 당장의 힘은 없지만 정치사회 개혁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있었다"는 것이 결국 이들을 움직이게 했고, 마주 앉아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두 후보의 신뢰 문제가 해결"되니 단일화 담판은 참 쉽게 타결된 것 같습니다.
안후보는 그동안 박원순 서울 시장, 문재인 대통령, 등과 단일화를 수차례했지만, 한번도 자신이 양보를 한 것에 대해서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바로 자기가 결국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무리수인 지 알면서도 "여론 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밀어부쳤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가졌던 안철수 후보의 불신에 윤석열 후보가 그런 계약이나 종이 조각을 믿지 말고, 자신을 믿어달라는 취지의 말로 답을 했고, 안철수 후보는 그를 믿은 것 같습니다.
지리함과 갈등의 연속이었던 단일화는 그동안 윤핵관으로 말이 많았던 장제원 의원의 매형 집에서 결국 심야 150분 동안에 극적으로 타결되었습니다.
결국 절박함이 문제를 해결한 셈입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사왔다는 맥주 4캔도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합니다. 그 순간에 각자 다른 종류의 커피나 차를 마셨으면 안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맥주에서 그치지 말고, 꼭 3월 9일에 샴페인으로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해본 기사 입니다.
파국 문턱서 尹·安 단일화 되살린 전광석화 150분 심야 담판(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20303070351001?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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