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 영어/미국뉴스

미국이 OPEC+ 제재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을 하는 듯 합니다.

by 매뉴남 2022. 10. 8.
반응형

OPEC+의 대규모 감산 소식에 크게 충격을 받은 듯한 미국이 본격적인 제재를 고민하기 시작한 듯합니다. 

 

 

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미국은 우선 이번 감산으로 사실상의 담합을 통한 가격 상승을 주도한 OPEC+를 WTO에 제소하거나, 미국의 반독점규제법인 Anti-trust law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OPEC+를 카르텔로 규정하고, 가격 담합 행위를 위한 조직으로 보고, 궁극적으로는 해체까지를 생각한 제재를 가하자는 말은 코로나 발생 초기에 유가가 폭락했을때도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러시아와 함께 석유 가격 전쟁을 벌렸던 사우디에서 사실상 무제한 증산을 발표하면서 공세를 펴자 전세계에 석유 저장 시설이 Full이 되는 등의 사태로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우리는 차에 기름을 만땅으로 채우지만,
사우디는 전 세계 석유 저장 시설을 만땅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미국이 사우디 방어 약속을 폐기하고 군대를 철수시키고, 미사일 방어시스템까지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응형

 

여하튼 이런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면, 사우디가 어떤 대응이 내놓을 지에 따라 세계 경제 지형이 바뀔 수도 있을텐데요. 예를 들어 사우디가 페트로 달러를 공식적으로 폐기를 선언하고, 여러 화폐 특히 석유를 많이 수입해가는 중국에는 위안화로, 인도에는 루피 등으로도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자체적인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사우디로 부터의 수입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더 커질 수 있겠지요.

 

그런 선언과 함께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BRICS에 가입하게 되면, 세상은 정말 둘로 나뉘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러시아와 중국의 동맹에 사우디까지 주요 천연자원의 보유국과 소비국이 함께 BRICS에 가세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세상의 주요 commodities는 BRICS가 독점력을 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쯤되면 BRICS가 유로화와 같은 자체적인 통화를 만든다는 러시아의 계획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강달러의 위력을 보았듯이, 이런 일로 달러가 크게 약세로 전환한다면, 세계 경제의 또다른 충격이 올 것입니다.

 

여하튼, 사우디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한방 맞은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어떤 제재를 어떻게 추진하든지 간에 미국 중간 선거가 몇주 안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초조할 수 밖에 없겠지요.

 

어쩌면 사우디가 이걸 노리고 타이밍을 맞춰서 그런 감산 계획을 발표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