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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캐나다가 북극 지역 군비를 증강합니다.

by 매뉴남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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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보면 사실 캐나다와 러시아 사이에 알래스카가 있어서 캐나다와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충돌할 일이 없어 보이는데요. 지구본으로 보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바로 북극 지역 (Arctic)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위 지도에서 보면 쉽게 알수 있듯이, 북극 지역은 캐나다와 러시아의 접점을 보면 수많은 섬들이 있고, 빙하지역이 있기 때문에 군사적인 의미로 방어는 단순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러시아가 오래 전부터 자원 개발을 이유로 북극지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주민을 이주시켜온 반면에 개발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환경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더욱 개발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오래 전에 CBC 방송에서 한번 그런 상황을 설명하고, 우려를 표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밌게도,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푸틴은 오히려 자신들의 북극 지역에서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반기고 있고, 캐나다는 빙하가 녹아서 생기는 북극 서식 동물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방비 지출면에서도 캐나다는 러시아와 북극 지역을 상대적으로 적게 공유하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금액을 지출해와서 미국 등에서 해당 지역 방어를 위한 방위비 증액을 꾸준히 요구받아왔고, 최근 들어 압박이 높아져왔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의 요구가 더욱 심해지자, 캐나다도 군비 증강을 약속했지만, 차일 피일 미루고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kick the can down the road)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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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북극 지역 (Arctic) 방어를 위해 향후 20년간 $30billion, 즉, 매년 평균 $1.5billion을 지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6년 동안 $9billion이 아니라, $4billion만을 지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한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차후에 더 비중을 실어서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26billion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투자 대상도 적극적인 방어나, 반격을 위한 것 보다는 주로 러시아 군의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감시 시스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초보적인 단계의 투자로 결국 러시아의 움직임을 조기에 파악해서 다른 동맹국들과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투자로 보입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군비 증강을 신속하게 하는 유럽의 NATO 국가들이나 스웨덴, 핀란드 같이 러시아와 인접한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안일한 인식을 가진 발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미국이 지켜줄거고, NATO가 함께 지켜줄 거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겠지요.

 

러시아가 북극에서 캐나다와 인접한 국경 지역 또는 캐나다 영토 내에 있는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 몇개를 점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캐나다로서의 선택은 무엇인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기사 읽기를 위해 WSJ 가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Canada Plans Billions in Military Spending to Counter Russia Threat in Arctic

https://www.wsj.com/articles/canada-plans-billions-in-military-spending-to-counter-russia-threat-in-arctic-11655750422?mod=lead_feature_below_a_pos1

 

Canada Plans Billions in Military Spending to Counter Russia Threat in Arctic

The move would deliver on a promise to the U.S. to modernize Ottawa’s capabilities to help defend North America.

www.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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