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오늘 에어캐나다에서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실적 발표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에어 캐나다가 현재 TSX에서 가장 Short Sale이 많이 걸렸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The Globe and Mail에 따르면, 10월 25일 기준으로 Air Canada가 공매도 랭킹 최상위권에 나와있는데, 이 랭킹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주가 반등이 급하게 본격화되면 short squeeze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관심 가지고 보고 있었고, 결국 주가 반등은 에어캐나다가 팬데믹 기간의 Loss를 만회하고, 그것을 넘어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궤도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시점을 봐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 quarter 실적 발표가 상당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Air Canada Reports Third Quarter 2021 Results
https://finance.yahoo.com/news/air-canada-reports-third-quarter-100000782.html
실적 발표를 잠깐 보면 일단 작년 2020년 3분기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 동분기와의 비교에서는 매출이 3배로 늘었고, 손실은 반 이하로 줄었고, EBITDA 손실 규모도 85%가까이 줄면서 다음 분기에는 +로 돌아설 것 같아 보이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실적과 올해 실적 비교는 사실 팬데믹 시작 시점이 3월 중반부터여서 작년 1분기는 정상 운행을 했기 때문에 자칫 회복 속도가 더딘 걸로 보일 수도 있어서 참고만 하면 되겠습니다.
지난 분기까지 관심사는 사실 Air Canada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였습니다.
특히, 다른 국가 특히 미국에 비해서 워낙 보수적으로 비지니스 활동을 Open해나고 있는 상황이여서, 마진이 높은 business travel이 아직 개선이 더디고, International 노선들이 아직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많이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오늘 아침에 들었던 Conference Call에 따르면, 그래도 딜로이트 컨설팅 같은 Travel이 많은 회사를 시작으로 협약을 맺어서 Business Travel쪽에 개선 조짐이 보이고, Booking의 속도면에서는 2019년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었습니다.
2019년과의 비교는 Capacity 기준으로 보는 것이 다른 요소 배제하고 Operation 개선을 보는데는 좋을 것 같은데요. 아래 기사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ir Canada reports Q3 loss, revenue nearly triples from last year
위 기사의 말미에 보면 지난 3분기에는 작년 2020년 동기 대비로 보면 87%가 늘어났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66% 감소한 것이고, 이번 4분기 목표로 보면 2020년 동기 대비 135%를 늘릴 예정이지만, 2019년에 비교하면 여전히 47% 감소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시 회복 추세겠지요. 이미 작년 동기 대비와는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이고, 2019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내년 1-2분기 정도면 팬데믹 이전으로 간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COVID 치료제 같은 소식이 나오면 훨씬 회복 속도가 더 빠르겠지만요.^^
이런 회복 추세가 있지만, 그래도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는 세상이다보니, 자금 상황은 늘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Conference Call에서 Credit Facility는 더 이상 추가로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등 자금 회전에는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참고로 3분기 말인 9월 30일 기준의 사용 가능한 liquidity는 약 $14.4 billion인데 현재 Cash Burn이 분기당 $153 million로 대폭 줄었으니 그런 자신감을 보이는 듯 합니다.
기타 팬데믹 기간 중에 낡은 비행기를 교체하고, 로얄티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파일럿들을 충분히 유지해나가는 등의 노력은 미국 AA의 대량 노선 취소 사태를 감안하면 관심있게 봐야할 대목이지 싶습니다. 승무원들의 복귀도 아무래도 미국보다 더딘 회복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팬데믹 기간 중에 박차를 가한 화물 운송이 올해 9개월 동안의 매출이 $1 Billion을 찍었다는 것은 정상화가 되고 나더라도 에어캐나다의 또다른 성장 동력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에서는 내년 3월 말에 토론토에서 대면 주총을 한다고 밝히면서, 그때를 기대하라는 말을 수차례했습니다. 그때까지 큰 이변 없으면 축제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참고삼아 장기 주봉 차트 한번 봤습니다.
이전 고점을 봐도 그렇고, 보조지표들을 봐도 그렇고, 매물대 몰려있는 것을 봐도 그렇고, 공매도 물량도 그렇고, 30불때까지가 고비인듯 합니다. 그 이후에는 많이 열린 모습입니다.
그래서 오늘 실적 발표를 보면 왠지 날라가는 Air Canada 비행기보다는 이륙 직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 본 글은 투자를 권고하거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같이 공부하고, 공유하자는 취지의 글임을 밝혀둡니다.
* 에어 캐나다 관련 이전 소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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