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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총선이 진행되는 중에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

by 매뉴남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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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느ㄴ캐나다는 현재 연방 총선이 진행 중입니다. 단순히 minority 집권당에서 majority 집권당이 되기 위해, 팬데믹 중에 현 집권당이 2년을 그냥 더 집권할 수 있는데도 실시하기로 결정한 선거가 진행 중입니다.

 

 

팬데믹 상황이 상황인 지라 선거를 하기로 결정한 집권 자유당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팬데믹 중에 선거를 치른다는 비난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고, 팬데믹 기간 내내 언론에서 사라지다시피한 야당이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을 알리기 전에 빨리 그리고 조용히 선거를 치루기를 바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선거 운동 기간을 여름 휴가철 포함해서 잡았다는 말도 있습니다.ㅠㅠ

 

뭐,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보면, 몇가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CBC News homepage입니다. 참고로 CBC는 사장을 총리가 임명하게 되어있고, 정부로 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는 언론으로 현재는 트뤼도가 직접 임명한 사장이 있는 곳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친 자유당 성향을 보여서, 중립성 논란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앵커는 지금도 건재하고, 정치부 기자는 선거 직후에 미국 특파원으로 영전(??)되어 갔습니다.

 

CBC News homepage는 지난번 총선 때는 전면에 가장 잘보이게 선거 관련 코너를 배치하고, 매일같이 지지율 동향이나 다수당 가능성 등을 update하던 곳이어서 "매뉴남"인 제가 거의 실시간 모니터링하다시피한 곳인데요, 오늘 그러니까 방금 제가 캡쳐한 화면을 보시면 선거를 한다는 것조차 알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치 한국에서 대선을 치루고 있는데, 뉴스 전면에 대선 관련 사항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지난 총선 때까지만 해도, 위에 배너가 배치되어 있었고, 전면에 관련 기사들도 잔뜩 있었습니다.

 

참고로 CBC와 달리 비교적 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는 CTV News 홈피를 보겠습니다. 총선을 치루는 나라의 언론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맨 위에 총선 관련 당 지지율 여론 조사가 있고, 매일 update 됩니다. 전면의 뉴스 큰 것 3개 중에 2개가 선거 관련 뉴스입니다.

 

두번째로 이상한 일은 팬데믹 발생 이후 1년 6개월 정도 매일 같이 하던 Top Doctor Tam과 보건부 장관, 의료 전문가들이 함께 진행하는 연방 COVID 브리핑이 선거가 시작되면서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데도 크게 부각되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트뤼도가 "팬데믹 상황에서 구지 선거를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곤경에 처해있는데, 매일 하던 이런 브리핑을 하지 않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특히, 선거 직전에 4차 Wave로 진입하고 있다고 Dr. Tam이 엄중하게 경고까지 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상한 상황입니다.

 

저 같이 매일 뉴스 보는 사람도 사실 이 브리핑이 중단된 지는 아래의 CTV News의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ㅠㅠ

 

Why haven't there been federal COVID-19 briefings during the election campaign?

https://www.ctvnews.ca/politics/federal-election-2021/why-haven-t-there-been-federal-covid-19-briefings-during-the-election-campaign-1.5561068

 

Why haven't there been federal COVID-19 briefings during the election campaign?

During federal elections, the government runs on 'caretaker' mode, in which officials' interactions with the public are limited, with exemptions for public health and safety–but since the campaign kicked off Aug. 15, the 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 ha

www.ctvnews.ca

 

이 두가지 이외에도 잠정적으로 우려되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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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프카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지금은 COVID 보다도 아프카니스탄에서 일어나는 일이 트뤼도에게는 더 큰 악재입니다. 선거 실시를 선언할 때도 아프카니스탄 이야기를 먼저 길게 하기도 했을 만큼 중요한 사안입니다. 선거를 결정할 때 아마 이 일이 이렇게 커질 지는 예상을 못했던 듯 합니다.

 

그런데, 아프카니스탄 뉴스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미국이 8월 31일 시한을 지켜서 철군하겠다고 했지만, 상황은 녹녹지 않습니다. 유세 중 이동하다 현 아프카니스탄의 상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트뤼도는 미국이 떠나더라도 캐나다는 캐나다인과 캐나다를 도왔던 아프카니스탄 인력의 안전한 구출을 위해 남겠다고 믿음직스러운 답변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위 CBC News 화면에 나와있듯이 며칠 내로, 정확히는 내일 목요일에 떠나는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아프카니스탄에서의 민간인 구출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다시 뉴스를 찾아보니 뉴스가 전면에서 없어졌고, 여러 곳에서 검색을 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The Globe and Mail에만 유사한 보도가 남아있습니다.

 

여하튼 우려스러운 것은,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미군 철군 시한을 정점으로 굉장히 ugly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많고 뉴스가 선거일인 9월 20일까지 질질 끌면서 나올 가능성이 많아서 기존에 미군 철수 이후까지도 남아있겠다고 한 것을 미군보다 훨씬 전에 나오겠다고 한 것은 아닌 지, 그리고 그 결정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출을 받지 못하고 아프카니스탄에 남겨지게 되는 건 아닌 지 우려스럽습니다. 설마 이 정도는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아그 칸 스캔들, SNC 스캔들, WE 스캔들 등과 지난 총선에서의 자유당과 트뤼도의 행보를 보고 평소에 제가 워낙 의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터라 편향된 시각에서 상황을 본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의구심이 해소되는 부분이 있으면 update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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