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철군 시한인 8월 31일보다 5일 앞선 오늘 캐나다 국민과 캐나다군을 도왔던 아프카니스탄인들을 이송해오기 위한 캐나다군의 마지막 비행기가 떠났습니다. 작전이 종료된 것이지요. 아니, 작전을 종료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Canada's airlift mission from Kabul ends, leaving those in Afghanistan behind
https://www.cbc.ca/news/politics/canada-afghanistan-last-flight-1.6153899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이미 미군이 31일에 철수한다면, 캐나다는 그보다 먼저 철수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미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유세 중이었던 트뤼도가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남아서 사람들을 더 데리고 올 수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의 일이 있어서 혹시나 했지만, 작전을 종료했습니다. 미군보다 먼저 나와야한다는 논리는 이해가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5일이나 먼저 나와야하는 것인 지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입니다. 물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는 군인들에게 누가 되는 생각일 수는 있지만, 상황의 다급함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아직 아프카니스탄에 남아있는 캐나다 국민, 영주권자, 그리고 아프카니스탄 조력자들은 email과 전화로 연락할 수 있다고 하면서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아직 Processing 중인 사람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데, processing 조차 시작을 못한 사람들이 있는 지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초기에 데리고 오겠다고 트뤼도가 발표한 난민의 수만 2만명인데, 8월 24일까지 데리고 온 사람이 2,700명이어서 차이가 많이 나지만, 캐나다 이민국에서는 벨기에, 네델란드, 이태리, 스페인 등 10여개국 보다 캐나다가 더 많은 사람들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ㅠㅠ
국방부 장관이 아프카니스탄 현지 상황이 거의 시간 단위로 바뀐다고 하면서 급박함을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구출 작전 상황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31일 이후에도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을 구출하는 작업은 계속 할거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미군이 계속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특히 탈레반 대변인이 아프카니스탄인의 출국은 금지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하면서도 법적인 문서를 가지고 있는 아프카니스탄인의 출국은 허용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어서 현지에서의 외교 기관의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US says Kabul airlift may continue beyond 31st August deadline - BBC News
https://www.youtube.com/watch?v=nVVhx85wE2o
중국에 억류된 두명의 캐나다인들도 몇년째 나오지 못하고, 재판까지 받아서 유죄를 선고 받는 걸 보면, 아프카니스탄에 대거 남게 될 사람들의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독자적인 외교력에서는 한계를 많이 보여주는 캐나다 정부임을 감안하면, 지금 한창 전 세계적으로 같이 행동해서 사람들을 구출해나올 때 좀더 일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부디 캐나다 정부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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