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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nflation(인플레이션)이 화두입니다.

by 매뉴남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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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서 최근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inflation입니다. Inflation은 그 발생여부, 발생정도, 발생양상, 지속기간 등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방향이나 정도가 달라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event일 것입니다.

 

 

(Getty Images)

 

Inflation과 관련해서 가장 주목받는 기관은 미국의 FED인데요. FED의 말이 조금씩 뉴앙스가 바뀌고 있어서 사람들이 계속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즉, 처음에는 물가 상승이 크더라도 관리 범위에 있을거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설사 지나치게 높게 나오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단기적으로 높다가 나중에는 관리 범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inflation이 transitory 일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지금 당장 나오는 inflation에 대한 관리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inflation을 관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FED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심지어 반대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때문에 이번 FOMC 미팅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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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며칠 전에 있었는 FOMC 회의 이후에 미 FED 의장이 기자 회견에서 한 Opening statement를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Watch Federal Reserve Chair Jerome Powell's opening statement (7분 41초)

https://youtu.be/nsGDOqWrPzM

 

 

Powell 의장은 Opening statement 초반에 FED의 역할은 미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고용 최대화와 안정적인 물가 관리를 달성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처음하는 기자회견도 아니고, 처음하는 FOMC 미팅도 아닌데 왜 FED의 역할을 서두에 꺼냈을까요?

 

 

바로 자기들의 임무에는 물가 관리도 있지만, 고용과 관련된 것도 있고, 이 두가지 모두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물가 쪽에 지나친 관심이 가있는 것을 다시 균형된 시각을 가지라고 상기시키려는 듯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 경제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고용율이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물가 상승은 일부 섹터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는 supply chain의 문제에 기인한다는 점을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물가 상승은 supply chain의 문제가 해결되고 기업이 급증한 수요에 제대로 공급해서 대응하면 자연스럼게 해결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고용 상황 개선은 FED가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야 해결된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고용과 물가 두가지에 대한 임무를 가진 FED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물가는 일시적인 상승이니 좀 두더라도, 고용 회복을 지원해서 장기적으로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그렇게 듣고 그걸 결론으로 마무리하면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좀 다른 각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 상승이 FED가 지나치게 통화 공급을 늘려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이 Opening statement에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 같습니다. 즉, 다른 전문가들은 돈을 너무 지나치게 풀어서 화폐가치가 낮아져서 물가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즉, inflation에 FED의 Monetary policy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시점에 통화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한 정책 즉 이자율 인상이나 테이퍼링 같은 언급에 지속적인 관심이 가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Powell 의장도 그런 의견을 잘 알고 있지만, 고용 회복 지원이 너무 중요해서 애둘러 피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FOMC 회의에서 내놓은 것은 결국 이자율은 현재 0~0.25%로 거의 0%인 것을 유지하겠다,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 매월 $120 billion 씩 매입해주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현재까지 취해왔던 FED의 Monetary policy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통화량에 증가에 따른 달러 가치의 하락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은 채 계속 돈을 풀겠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바이든 행정부는 trillion 단위의 돈을 더 푸는 infrastructure bill을 추진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모르는 정도로 고용 환경의 회복이 심각한 것일까요? 아니면, 풀린 돈은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정말 MMT를 추종해서 이제는 통화를 발행만하고, 다시 회수는 안해도 된다는 것일까요? 적어도 고용 환경에 대해서는 FED가 거짓말할 리는 없으니, 고용 상황이 상대히 안좋은 것이 틀림없고, 그것은 엄청난 양의 Data를 monitoring 하고 있는 FED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통화량 증가에 따른 여러 문제를 알고 있는 FED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정책 선택이고, 이에 대한 방어논리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돈을 계속 풀어서 결국 세대 (generation)간으로 이전될 정도의 부채로 만들어가는 경제 정상화와 경제 성장 방식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계속 후세대들에게 부담만 넘기고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러의 몰락을 예견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를 대비해서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것을 투자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점점 설득력을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번 flation이 FED 말처럼 transitory인 지 아닌 지가 중요할 텐데요. transitory가 아니라고 한다면, 어쩌면 일부에서 주장하는 1970년대와 같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transitory인 지 아닌 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미국의 한 유명한 투자자인 Ken Langone가 힌트를 줬습니다.

 

Why billionaire investor Ken Langone says inflation isn't transitory (3분 15초)

https://youtu.be/9VUnsY2BeVY

 

요지는 ... 우선 Ken Langone는 자신은 inflation이 transitory가 아니라고 단언하면서 FED와 반대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상승된 가격을 다시 돌려놓을 수 없는 항목들이 올라가게 되면, inflation이 transitory가 아니라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인데, 그런 상황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임금을 이야기했습니다. 즉, 각종 물가의 상승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면, 식자재나 Commodity 같은 것은 다시 가격이 내려갈 수 있지만, 임금은 다시 내릴 수가 없기 때문에 상승한 물가가 유지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정부가 돈을 풀어서 경제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일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오래된 이야기이긴 합니다. 이렇게 discipline 없어진 정부의 돈 풀기의 원인을 금과 연동되어 관리되어오던 달러가 금과의 연동 관계를 단절시켜버린 닉슨 대통령 시절의 이야기가 최근에 가끔 나오는 듯 합니다. 즉, 기존에는 금 reserve량과 일정 비율로 한정된 만큼의 돈을 찍어냈지만, 금 reserve량과 상관없이 정부는 자체의 신용만으로 필요에 따라 돈을 무한정 찍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이전에는 블루칼러 job을 가진 아버지만 나가서 일을 하고, 집에서 어머니는 전업주부인 집이 아이를 8명이나 낳아서 길러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가 들어서면서 물가 상승이 급속히 나타났고, 이에 어머니도 맞벌이를 시작했고,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1990년대에 와서는 사람들이 저축을 하기 힘들어졌고, 그 이후에는 가계 빚이 불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의 배경에는 정부의 무한정 돈찍어내기가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침, 올해가 닉슨 대통령이 미국 달러와 금과연 연동 관계를 끊어버린다고 선언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가 되었습니다. 

 

 

고삐 풀린 정부의 달러 찍어내기에다 최근에 등장한 MMT까지 어디까지 이런 상황이 확대될 지 아니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달러 몰락과 달러를 대체할 뭔가가 나올 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 인플레이션 관련 이전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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