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 서위 3위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를 방문 중입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있는데, 한국으로 가는 길에 대만에 들렀다가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속속 나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었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 그런 우려가 더 커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보고 중국이 대만 침공을 미루거나 포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할 경우 비행기를 격추시켜겠다는 말까지 나오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그 말을 그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며칠 전에 있었던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사이의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2022.07.29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로 경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서는 이번 대만 방문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위배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펠로시 의장이 저 정도로 분위기를 띄운 상태에서 대만을 방문하지 않게 되면 미국의 모양새가 빠지는 상황이 되고, 대만에 방문을 한다면 중국의 보복이 예상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보복이라고 해서 당장의 군사적인 보복보다는 정치, 경제, 군사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보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제 위기로 시진핑에게는 외부의 적이 필요하고, 지지율 하락으로 중간 선거 패배가 예상되는 바이든과 낸시 펠로시 의장에게도 외부의 적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더더욱 어떤 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낸시 펠로시 의장도 정치적으로 구설수가 많았고, 펠로시의 성격상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특히, 이 와중에 낸시 펠로시가 이번 미국 의회에서 반도체 관련 법안이 통과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데, 법안 통과 전후에 펠로시의 남편이 관련 주식에 투자를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만 방문도 TSMC가 있어서 그런 맥락으로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겠지요.
안타깝게도 정작 당사자격인 대만의 목소리는 국제적인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당연히 강경 태세를 갖추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문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한국 시각으로 내일 저녁 6시,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아침 6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예상 못하는 깜짝 이벤트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美서열 3위' 펠로시, 2일밤 대만 방문설 '무게'…美中 일촉즉발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281733?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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