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두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원 의장인 낸시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중국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양 국가 정상 간의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 ON TAIWAN ISSUE, THOSE WHO PLAY WITH FIRE WILL GET BURNED - 불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 불에 타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한국 뉴스에서는 "대만문제 불장난 하면 타 죽어"라고 시진핑이 말했다고 하길래 설마하고 영어 뉴스를 찾아봤습니다. 영어 뉴스에서는 "타죽는다"까지는 아니고 불에 탈 것 (화상을 입을 것)이라고 나와서 한국 뉴스와 뉴앙스 차이가 크긴 했습니다.
그래도 정상회담간의 대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직설적인 경고를 날린 셈이네요.
최근 중국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미국 정부가 대만과 맺은 무기 수출 계약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중국의 대만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강해져가고 있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무기 부분은 어쩌면 서방, 특히, 미국의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그 무기들로 타격을 크게 입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경고는 차원이 다르게 느껴지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시진핑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도 밝혔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입장이긴 하지만, 구지 다시 언급했다는 것은 한발짝 물러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지지 의사가 정말 맞다면,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로 편입에 나설 경우에 방어를 할 명문이 뭔지 좀 이해가 선뜻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TSMC 등을 비롯한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중국으로 그대로 넘어가는 것을 미국이 가만히 볼 수만은 없는 입장에서 어떤 해결책을 찾아나갈 지 ... 표면적으로는 적어도 외교적인 노력도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이번 논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제 이루어질 지, 아니면 다른 형태로 마무리될 지 두고 보면 알 듯 합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시진핑, 바이든과 통화서 "대만문제 불장난 하면 타 죽어"(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342323?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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