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미국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미국 동부 시각 기준 아침 8시 30분에 다른 여러 지표들과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우선 Headline CPI는 8.2%로 지난 8월의 8.3%보다는 낮게 나왔으나, 시장 예상치였던 8.1%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사실 0.1% 차이가지고 뭘 그러냐고 할 수 있겠고, 앞자리가 8이 아닌 7로 내려가기를 바랬던 사람들로서는 실망이 크겠습니다.
문제는 FED가 주로 본다는 유가와 식료품을 제외한 Core CPI (근원 CPI)가 6.6%로 지난 8월의 6.3%보다 높게 나왔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였던 6.5%보다도 더 높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FED의 11월 금리 인상은 0.75%는 확정된 셈이고, 어쩌면 1% 인상이나 그 이상도 이번 물가 발표만 놓고 보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관건은 사람들 머리 속에 "FED가 물가를 잡을 수 없을거야." 또는 "FED가 물가를 잡는데는 한계가 있어."와 같은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와 함께 FED에 대한 불신이 형성되는 것인데요. 이럴 때 나타나는 경제 현상의 변화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럴수록 물론 FED는 오히려 더 강하게 긴축을 하겠지만요.
그런데 위에 CPI 발표 결과 이외에 다른 것들도 같이 넣어서 그림을 캡쳐한 이유는 그 속에 함께 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인데요.
고용 관련 지표로 Jobless Claim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실질 소득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Jobless Claim은 여러 기준으로 나눠서 나왔는데, 잘 보시면 조금씩 다들 악화되는 쪽으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 소득도 마이너스로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 위축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FED의 강한 긴축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논거가 될만한 것들이지요.
한편으로는 공급에 큰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는 FED가 소비와 구매력 위축을 통한 인플레이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소폭이긴 하고, 아직 목표하는 수준에 많이 모자라지만 실업 급여 청구와 실질 소득은 FED가 원하는 방향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는 것도 다들 CPI에 관심이 가있을 때 한번쯤은 눈여겨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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