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입니다.
사실 첨에는 관심이 있어서 주요 뉴스 보듯이 봤지만, 지금은 연예 기사 보듯이 보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국회의원들이나, 정치부 기자들 모두 연예부 기자로 전직이라도 한 듯이 후보자 개인이나, 가족들의 비리를 캐고, 특종 발표하듯이 발표하는 것이 매일 거듭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아무런 의미도 없이 치뤄진 캐나다 총선에서 무척 실망했지만, 지금 한국 대선은 더 한 것 같습니다.
뭐, 이제 한국 선거에는 투표권도 없는 입장이지만,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는 생각도 접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일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지지난 캐나다 총선에서 한 투표장의 Supervisor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투표장에서는 어느 당,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우니, 다들 참는 것 같기도 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느 당, 어느 후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권당이 다수당이 안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치가 옛날처럼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당 입장과 이해관계만을 고집하는 성향이 점점 강해지면서 다수당으로 집권했을 때에 나타나는 폐해를 많이 지켜본 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 그런 생각을 한국도 한번 적용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국회가 어느 한 당이 절대적으로 차지하고 있다면, 정 찍을 사람이 없다면, 대통령은 다른 당 후보를 선출해서 적어도 서로 견제라도 하게 말입니다.
"지금 한국 국회가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로 장악하고 있으니, 국민의 힘 후보를 찍자."라는 노골적인 지지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이번 선거만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차기에도 한국 정치에도 적어도 국회와 대통령이 견제라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니, 다음에는 다른 당이 될 수 있는 것이니 그점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물론, 충분히 지지하고 싶은 후보가 나왔다면 다른 이야기겠지요.
어차피 지금 나오는 이슈들의 경우에는 지지자들의 경우 이슈 자체보다는 모두 어느 후보의 이슈이냐에 입장을 달리할 가능성이 크니, 합리적인 대화는 힘들 것 같고, 대통령이야 잘못하면, 한국 국회의 특기인 "탄핵"이라는 무기가 있으니 또 갈아치우면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ㅠㅠ 정말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제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선거네요....
그나저나 ... 솔직히 선거전이 거의 막판으로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아직 74일이나 더 남았네요.... 이런 소모적이고, 부정적인 광경을 두달 반을 더 봐야한다는 것에 정말 화나고, 지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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