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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한국 뉴스

보수 진보 집회로 대한민국이 갈라서는 분위기입니다.

by 매뉴남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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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각종 실정을 이유로 진보 집회가 있어왔고, 탄핵까지 언급되어 왔었고, 보수쪽도 그런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한다고 집회를 이어왔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수사의 결과로 체포, 구속, 기소 등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집회는 가열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주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부원장이 체포되면서 상황이 긴박해졌습니다. 구속 영장은 청구되었고, 이재명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대통령의 의혹을 포함해서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2022.10.22 - [뉴스 & 영어/한국 뉴스] - 이재명 대표의 특검 제안이 유감스럽습니다.

 

김용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지만, 이미 민주당은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로 작정을 한 것 같습니다. 

 

2022.10.22 - [뉴스 & 영어/한국 뉴스] -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었습니다.

 

상황이 강대강으로 가다보니, 국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한 듯 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유투브로 자신이 "운명적 상황"에 처했다고 말하면서 지지층들에게 도움을 호소한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 당시의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볼 집회와 박근혜 정권 당시의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 집회 상황과 다른 점은 그 당시는 일방적으로 보수가 당하는 상황이었다면, 이번에는 당시의 기억 때문인 지, 보수에서 적극적으로 맞불 집회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한가지는 진보쪽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금까지의 수사 중에 법원이 어느 정도 인정한 것까지 이미 나왔다는 점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인 셈입니다.

 

김용 부원장의 체포의 계기가 되었던 유동규씨는 추가적인 폭로를 예고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수많은 다른 의혹들도 하나씩 수사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더더욱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입지는 쪼그라들 공산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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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누가 다치는 것에는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잘못한 쪽이 제대로 된 벌을 받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나 정당들 때문에 국민들이 다시 쪼개지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몇자 적어 보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탄핵 심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고, 국민들의 갈등으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지금 주위에 당시 박근혜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들과 반대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서로 반목이 남아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만들어진 갈등의 상황에서 대통령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런 상황에서 국민을 통합하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보수 진영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쪽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궤멸시키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문재인 전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 중의 한명으로 꼽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갈등은 지난 대선에서 그대로 나타났고, 문재인 전대통령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상대방의 잘못으로 어부지리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는 문재인 전대통령 쪽의 주축이었던 586 인력을 청산하는 것을 스스로 자신의 소명으로 삼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다른 자리와 달리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 소명이 주어진 것이든, 자신이 만든 것이든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있고, 그것을 달성했냐가 그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조선이 일제 침략으로 무너지고, 해방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소명이 있었고, 박정희 대통령은 빈곤 극복과 국가 발전이 소명이 있었고, 김영삼 대통령은 군정을 종식 시키는 소명이 있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IMF 극복의 소명이,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소명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소명 관점에서 보면 나름 어느 정도 의미가 있었고, 그렇게 대한민국은 전진해왔습니다.

 

문재인 전대통령은 그런 소명이라는 관점에서 전 국민이 쪼개진 상황을 더 쪼개서 자신의 지지층 중심으로 마지막 퇴임 그리고 퇴임 후까지도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는 면에서 최악이라는 뜻입니다.

 

과연 문재인 전대통령이 생각했던 자신의 대통령으로써의 소명은 무엇이었을까요?

 

진보 진영이 배출한 김대중 전대통령, 노무현 전대통령, 문재인 전대통령들은 그 전에 보수와 군출신 일색이었던 한국 정계에 민주화 운동 세력을 중심으로 진보가 보수와 대등한 세력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민주화 세력들이 또다른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를 잡아서 그전에 보수가 부패하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보여주었던 온갖 병폐를 다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 까지 와버렸습니다. 소위 내로남불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이지요.

 

사실 지난 대선에서 송영길 대표 중심으로 낸 혁신 방안 중에 586 세력의 퇴진을 말했다는 것 자체가 자신들도 국민들이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잘 알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586 세력들은 반발했고,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서 지금의 민주당을 이끌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투쟁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도 그랬고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도 586 세력들을 주사파, 종북 세력 등등으로 부르면서 척결의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윤대통령은 검찰로서 586 세력들을 바라봤던 시각이 남아있어서 편향된 부분은 있는 것은 사실지만, 법의 기준으로 그들의 언행에 대한 판단은 크게 틀리지 않는 부분도 있을 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윤석열 대통령의 소명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공정하고 투명하고 적법하게 진행된다는 전제로 자신의 소명을 달성하기를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이 그가 외교를 잘하고, 경제를 잘할 거라고 믿고 투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일은 전문인력과 관료들에게 리더쉽과 권한 이양을 통해 잘 하고, 자신의 소명은 적어도 달성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어렵겠지만, 한가지 더 바란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소명을 달성하면 다시 국민들은 진보와 보수가 극렬하게 대립하는 모습으로 남을 것이고 통합이 절실해지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지금 언급한 자신의 소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통합작업까지를 잘 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이번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서로가 갈라지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민적 통합을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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