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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Commodities

(금투자) 2022년에는 금(Gold)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할까요?

by 매뉴남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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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2020년 8월에 금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에 2021년 한해 동안 금은 수치스러운 해를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021년에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속에 대부분의 자산들이 올랐지만, 금은 8%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중에 금을 매입하는 경우가 늘었고, 중국, 인도 등의 귀금속 수요도 늘고, 몇몇 나라에서는 Mint 수요도 늘었는데도 가격이 오르기는 커녕 내렸으니 그런 말을 들을 만 합니다. 일부에서는 금 가격이 COMEX 선물 시장을 통해 통제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작년의 금 가격 동향은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2021.09.06 - [투자/Commodities] - (금 투자) 인도의 금 수입(import)가 폭증했다고 합니다.

 

2021.09.05 - [투자/Commodities] - (금 투자) 독일의 금 수요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2021.09.01 - [투자/Commodities] - (금 투자) 중국 밀레니엄 세대들의 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상황이 이 정도 되다보니 작년 한해 동안 금(Gold)이 투자 자산으로서 들은 말은 부정적인 말 투성이인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Bitcoin으로 금 투자자들이 다 옮겨갔다," 또는 "더 이상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이 아니다,"라는 말에서 부터 심지어 "금은 죽었다. (Gold is dead.)"라는 말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던 것 같습니다.

 

특히, 2021년 하반기에 미 연준이 Tapering 논의를 시작하고, 이자율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말들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듯한 분위기이고, 2022년에는 그 말들이 상당부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경우는 한번쯤 되돌아 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꺼진 불도 다시 보는 느낌? 특히, 자기 자신이 직접 끈 불이 아닐 경우에는 한번쯤 되돌아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금이 혹시라도 다시 위상을 찾을 지를 알려면 어떤 것에 주목해야할까요?

 

아마 Bloomberg가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분들을 위해서 하나의 짧은 영상을 올린 것 같습니다.

 

3 Reasons Gold May Return as an Inflation Hedge (1분 17초)

https://youtu.be/M6k0aEz--4o

 

 

위 영상의 내용은 작년에 일어난 Fact와 함께 상당히 교과서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듯 합니다.

 

아래는 영상 속 내용 요약입니다.

 

사실 2021년의 거시 환경은 낮은 이자율,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 금 가격 상승에 완벽할 정도로 우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은 부진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금 투자의 상당한 수요가 한때 $3 trillion까지 치솟은 가상화폐 시장으로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Hedge 용도로 이동했다는 분석까지 내놓기도 했습니다.




2022년으로 들어서면서 이제 거시 환경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미국 재무부 10년물의 금리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조일거라는 기대로 인해 가파르게 올랐고, 그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은 Market Cap의 1/3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첫번째 주에 이러한 금리의 급등과 다른 commodities의 급락에 비해 금은 1.7%만 하락했습니다.



과연 이런 2022년 첫번째 주에 금이 비우적인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모습을 인플레이션 헤지와 가치 저장 수단의 위상을 회복하는 시그널로 볼 수 있을까요?



Bloomberg는 시장에서 몇가지 사항을 주목하라고 합니다.

   1. Interest rates: 이자율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오르는 것은 금 가격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2. 가상화폐시장의 변동성: 가상 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금쪽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미국 달러: 전통적으로 미국 달러와 금의 가치는 역의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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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금은 죽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리를 금으로부터 빼았았다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을 Gold Bug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마치 Bitcoin Maximalist와 매치되는 사람들이죠.^^ 사실 Gold Bug 들은 Bitcoin이 나오기 한참 전부터 이미 계속 존재해오는 사람들입니다. 일편단심 민들레, ... 은행나무 침대에 나오는 황장군 같은 사람들이죠. ㅠㅠ

 

하지만, 지난 1~2년간 비트코인이 금보다 훨씬 수익성이 좋았다고 하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헤지는 단순 수익성의 크고 작음과는 다른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으로 떨어지는 화폐 가치 또는 구매력 감소분 정도를 cover하는 정도를 가지면서도 변동성이 적어서 안전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즉, 가치가 월등하게 급등한 비트코인은 훌륭한 투기 또는 투자 자산으로서 높이 평가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변동성은 인플레이션 헤지로서의 역할로 인정하는데 결정적인 걸림돌입니다. 즉, 돈을 벌기 위해서 비트코인은 투자하는 것이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의 구매력 상실을 보존해주는 용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즈음해서 "금은 작년에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는데도 8%가 내렸는데, 무슨 말이냐?"라는 반문이 얼마든지 가능해집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분석 기간을 2020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고,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을 "실제" 인플레이션이 아닌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1년간 금가격을 일봉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맨 왼쪽에 보면, COVID 이전부터 금 가격은 상승세에 있긴 했지만, 북미로 COVID가 본격 확산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에 미국 연준이 막대한 돈을 풀면서, 화폐가치의 하락, 즉,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커지면서, 금가격은 5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에 온스당 $1,452에서 $2,063까지 약42% 급등을 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42%는 비트코인 상승분에 비하면 새발의 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금 (Gold)의 시장 규모가 약 $12 trillion이고 비트코인의 $1 trillion으로 10배가 넘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그 차이는 인정될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그 이후에 1년간 조정을 하는 기간 동안 최대 하락이 약 18.9%였고 대부분이 10% 정도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즉, 10배가 더 큰 자산이 역대 최고치 이후에 10% 정도에서 조정하면서 횡보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한 방어력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10배가 작은 규모의 자산인 비트코인이 아직은 큰 변동성을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단순히 자산의 규모만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ㅠㅠ

 

 

장황하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워낙 뉴스 헤드라인에서 "금이 죽었다."는 말을 많이 해서, 금을 투자 대상으로 생각조차 안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다른 시각도 있는 것 같아서 한번 공유해봅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또 다르게 보일 수도 있고, 의외의 결과를 2022년에 거둘 수도 있을테니깐요.

 

다시 말해, 금도 주식처럼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면, 2020년에는 2021년에 발생할 인플레이션을 미리 반영해서 상승을 했고, 2021년에는 2022년에 연준의 정책으로 대표되는 거시환경이 금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될 거라는 기대를 이미 반영해서 조정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받아들인다면, 금이 각각의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그런 기대가 어긋나게 우호적인 환경이 나오거나, 적어도 그 "기대"가 실행되는 상황으로 오면 자산 가격이 가끔 그렇듯이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금을 추종하는 사람들인 Gold Bug들은 아래의 월봉 단위의 장기 차트를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아래 그림을 보고 역사상 가장 길게 만들어지고 있는 Cup with handle pattern이라고 주장을 한다고 합니다. ^^ 

 

 

그들의 주장에 동의한다면, 금에도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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