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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아프카니스탄에 대규모 인질을 남겨두고 떠나온 것 같습니다.

by 매뉴남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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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느 신문 사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요. 미군의 철군 시한이 공식적으로 지나면, 그곳에 남겨두고 온 캐나다 국민, 영주권자, 캐나다를 도왔던 아프카니스탄인들은 사실상 탈레반의 인질이 되는 형국으로 갈 것같은 참담한 느낌입니다.

 

BBC

 

이유는 간단합니다.

 

캐나다는 탈레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개 테러리스트 그룹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한창 탈레반과 어쩌면 협상을 벌여야할 캐나다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강조한 말입니다. 그런 입장은 야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정의하는 것에 당연히 찬성하지만, 구지 이 시점에서 계속 그런 말들을 선명성이라도  하듯이 이야기해야되는지는 의문입니다. 

 

공식적으로 다른 나라와 함께 구출할 수 있는 시간을 5일이나 당겨서 조기에 끝낼 때 과연 탈레반이 정식 국가가 아니고, 일개 테러리스트 그룹이라는 생각을 하고 마무리한 것일까요? 

 

테러리스트와 타협하지 않는 것 또한 캐나다 정부의 공식 방침으로 알고 있지만, 그 사람들을 두고 협상을 한다고 해도, 어떤 형태로든 한명 한명씩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서는 데려오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그 사설에서 언급을 하는 것 보고,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면 상황이 급격히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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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시작되어도, 현지에서 외교 공관을 비롯한 정부 소속 인력들이나 기관들은 모두 철수한 상황이기 때문이고, 또다시 미국이나 영국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캐나다로서는 협상 시작 자체까지 굉장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불행히도 시간은 캐나다편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에 협상이 시작된다면, 캐나다 국민이야 그나마 협상 대상에 포함되겠지만, 캐나다를 도와서 구출해주겠다고 약속했던 캐나다를 도왔던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은 협상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거나 아예 빠질 우려도 있고, 협상하자고 했다가 괜히 그 사람들의 신분이 탈레반 측에 쉽게 노출되서 어떤 일을 당할 지도 모르겠지요...ㅠㅠ

 

그래서 남겨지게 되는 사람들은 그토록 절박하게 카불 공항으로 가려고 했고, 목숨을 걸고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하수구 시궁창물에 발을 담그서 서서 캐나다가 발행했다는 서류를 흔들면서 도와달라고 외쳤던 사람들... 이제는 캐나다 정부는 떠났고, 그들은 버림받았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불안에 떨면서 살고 있다는 뉴스 남기고 글 마무리합니다.

 

Many feel abandoned after Canada stops Afghanistan evacuations (1분 59초)

https://youtu.be/mmI83JIOk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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