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가 4주간 온주 전체 Lock-down을 곧 발표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즈음해서, 캐나다의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미국, 영국과 비교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비교 기준은 인구 십만명당이고, 7일간 평균입니다. 자료 소스는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를 CTV news가 보도한 것입니다.
3월 중순을 지나면서 캐나다가 영국을 추월해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증가 기울기가 급해서 미국과 오히려 거리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3월 31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영국은 7.01명, 캐나다는 그 두배가 넘는 14.15명, 미국은 19.34명입니다. (어제 어떤 지인이 현재 기준으로 인구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가 캐나다가 세계 3번째라고 하던데, 진위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ㅠㅠ)
온주는 몇주 뒤면 또다시 ICU 병상이 부족할 거라고 합니다. Wave를 거쳐오면서 몇개의 ICU 병상을 늘렸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에도 여전히 Lock-down을 솔루션으로 가지고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년을 넘게 COVID와 싸우면서 크게 나아진 것이 없으니, Lock-down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얼마 전에 현정부의 COVID 대응을 감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Auditor general slams Ottawa’s COVID-19 preparation (2분 30초)
내용을 보면 참담했는데, 크게 뉴스거리가 안되는 것이 참 이상할 정도입니다. 내용 중에 Top Doctor인 Dr. Tam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오래 전부터 제 글에서 많이 지적했던 부분이지만, 다른 어떤 정부의 무능력이나, 참담한 실패보다도, 제 눈길이 가는 부분은 지난 SARS 사태에서 캐나다가 그렇게 피해를 보고도 국가차원에서 배운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SARS 당시에 캐나다는 유일하게 비아시아권에서 대량의 사망자가 나온 국가였습니다.)
이렇게 가면 이번 COVID를 통해서도 배우는 것이 "전염병이 심해지면 Lock-down한다." 정도 밖에 없을 것 같은 우려가 듭니다.
Lessons learned...
회사에서나 학교에서나 많이 쓰는 말이죠 ....
힘들 수록, 힘든 기간이 부질없는 기간이 되지 않게, 지금이라도 어떤 "Lessons learned"를 얻게 될 지 생각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가라는 것도 하나의 거대한 학습 조직이고, 우리가 이번에 배우고 체득한 소중한 Lessons learned를 후대에 길이길이 남겨야할 책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빚 말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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