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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확진자(Active Case) 수가 4만명대 이상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by 매뉴남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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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기준으로 3만명대 이하로 낮아졌던 실질 확진자 수가 23일이 지난 3월 26일에 실질 확진자가 4만명대를 넘겼습니다. 

 

 

 

 

 

23일 사이에 1만명이 넘게 늘어난 셈이고, %로는 34.2%가 늘어난 셈입니다. 일평균 확진자수도 4천명대 선을 넘어섰지만, 일평균 사망자 수는 30명대 밑이지만, "확진자 수 증가 -> 입원 환자 증가 -> 사망자 증가"의 시차를 생각하면, 몇주 뒤면 사망자 증가가 눈의 띄게 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지난 3월 3일에 올린 글을 보면서, 제가 방심했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캐나다가 1차 2차 웨이브를 거치면서 뭐가 바뀌었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은 3차 Wave가 왔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Lock-down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차 말씀드린대로, Identification(Testing) -> Isolation (Treatment) -> Contact tracing 등에 대한 언급은 별로 들을 수 없습니다. Lock-down과 백신 이야기만 잔뜩합니다.

 

 

사실상 정부도 주정부든 연방정부든 "Identification(Testing) -> Isolation (Treatment) -> Contact tracing" 측면에서 솔직히 뭘할 지 아직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Testing은 일부 rapid test가 들어와서 좋아진 부분은 분명히 있고, 백신도 보급에 차질이 심하고, 1차 2차 접종 간격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계속 되고 있긴 합니다.

 

 

연방 정부는 4월 초에 예산 발표를 시발점으로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팬데믹하에서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법안을 제출해놓고 야당에 빨리 통과시키자고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예산안이 통과 못하면 confidence 문제로 바로 선거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예산 통과 압박과 선거 압박을 동시에 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미국이 백신을 급속하게 접종하고, 본격적인 reopen이 임박하다보니, 더 조바심이 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팬데믹으로 올라온 지지율을 활용할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는 생각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요.

 

 

상황이 Wave라는 단어가 또 나올 정도가 되자 신귀족으로 떠올랐다는 일부 재택 근무 가능자들과 언론을 중심으로 또 다시 Lock-down 이야기를 나오고 있고, 지속적으로 각종 지원책에서 외면 받아온 front-line worker 들은 여전히 선택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주정부도 백신에 모든 걸 거는 모습이고, 실제 COVID를 극복하는 것이나, COVID가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하도록 하는 조치들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지원책 또한 3차 Lock-down을 하고, 선거를 현 여당이 원하는 시점에 빨리 치를 수 없다면, CERB를 비롯한 각종 지원책은 또 연장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이미 정부 예산 적자가 최대치에 올랐던 재작년에 비해 15배 가까이 늘어난 적자이니, 추가적으로 더 늘어도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인지, 수치가 너무 커서 감각을 잃은 것인 지, 수 billion 짜리 지원책의 연장 가능성도 어렵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부양책과 함께 대규모 증세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지만, 선거를 염두에 둔 캐나다는 증세는 없다고 공개적으로 총리가 못박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적자 규모를 보면, 과연 한 세대 (generation)이 이렇게 많은 돈을 써 버릴 권리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나, 자원 산업의 로얄티가 수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캐나다 같은 나라가 이렇게 하는 것은 세대를 거쳐서 두고두고 누려할 부를 한 세대가 너무 써버리는 것 아닌가 ... 

 

 

노르웨이를 비롯한 많은 자원 부국들은 돈을 벌면 국부 펀드에 많이 넣고, 그걸로 계속 투자를 해서 후대에 넘겨줄 자산을 키우는데, 캐나다는 계속 써버리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는 작년에 유가 폭락했을때, 알버타의 상황에서 잘 나타났었었습니다. 평소 그 많은 수입은 퀘벡 등의 다른 주로 Equalization 이라는 명목으로 엄청난 돈을 보내고, 현금 복지에 써버리고, 정작 작년 같은 상황이 오면 돈이 없어서 고생하고 ...

 

 

이렇게 "Identification(Testing) -> Isolation (Treatment) -> Contact tracing" 의 기본적인 것은 제대로 안하고, 백신도 제대로 접종을 못하면, 1년이 넘게 이어온 이번 사태에서 캐나다라는 나라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확산될 때 마다, "Lock-down + 현금 지원"하는 것이 공식처럼되어버린다면, 언젠가 또 COVID같은 전염병이 돌면 또 그렇게 해결할 것인가?

 

 

 

얼마 전에 지인 두명의 자녀들이 자살한데 이어서, 최근에 또 한명의 지인 자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알고 있던 아이였는데, 1년 넘게 온라인 수업만 받았다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 지 듣지는 못했지만, 왠지 COVID 가 가지고 온 환경변화가 일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며칠 동안 그 소식으로 그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서 맘이 안좋았습니다 ...

 

 

실질 확진자가 4만명이 넘은 상황에서 이런 의견을 글로 쓰면 욕먹겠지만, 지금이라도 제발 정부나 일반 국민들도 무조건 Lock-down과 백신만을 해결책으로 하지 말고,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고, 대부분의 사망자가 나온 Long-term care의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지금 시점에는 어떻게든 30%~50%라도 모든 걸 Reopen 하고,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키면서 살고, 거기서 나오는 문제점과 대응책들을 사회가 노하우화하고, 학습해나가는 것이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지금의 COVID와 향후에 또 다시 올 지 모를 다른 전염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COVID 만이 유일한 병도 유일한 문제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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