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으로 이달 말이 COVID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Canada Top Doctor Tam이 오랫만에 브리핑을 열고, 지금 추세대로 가면 이달 말에 하루 15,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충격적인 COVID modelling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확진자 수는 물론이고 기존의 모델링 결과들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발표였습니다.

Canada on course for worst wave of COVID-19 yet, new modelling data shows
https://www.ctvnews.ca/health/coronavirus/canada-on-course-for-worst-wave-of-covid-19-yet-new-modelling-data-shows-1.5572673

Canada on course for worst wave of COVID-19 yet, new modelling data shows

아래 CTV News에 나온 모델링 그래프를 보면 말 그대로 충격적입니다. (참고로 캐나다 Health Agency에서 발표한 그래프입니다.) 9월 이후 곡선이 워낙 가파르게 올라서 한눈에 확 들어옵니다. ㅠㅠ

그래프를 보면 중간이 없이 첫번째 두개가 매우 가파르고, 마지막 것이 그래프가 꺽이는 것인데요. 처음 두개가 현재의 re-open 상태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경우이고 마지막이 public health 조치들이 전염 확산을 막아주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Dr. Tam이 public health 조치들이라고 언급하는 것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백신 접종율을 지금보다 높이는 것과 기존의 마스크 쓰기 등을 유지하는 것 정도라서 백신의 fully 맞는 기간을 고려해도 그렇고, 9월 개학에 따른 학생들의 실내 접촉 증가 등을 고려해도 그렇고 지금 계속되는 선거 유세와 선거 당일 투표도 그렇고 ... 거의 속수 무책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효과를 보던 방역 조치들이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위드 코로나"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고만 보낼 뿐 뚜렷한 대응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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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제 새롭게 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를 도와주러 잠깐 다른 도시의 대학을 다녀왔습니다. 기숙사나 학생 식당, 그리고 학교 근처 상가들에서는 본 모습은 마스크를 쓴 것 이외에는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Lockdown을 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길거리에 차량이 혼잡했던 건 말할 것도 없구요. 젊은 층이 백신 접종율이 낮다고는 하나 캐나다에서는 그들도 74%가 완전 접종을 한 상태이고, 지금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이 관건이라는 걸 감안하면 26%인 미접종자 때문에 또 다시 사회를 멈춰세울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기사 말미에 어제 발표의 방식과 시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어제 캐나다 Top Doctor가 캐나다 총선 시작 이후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브리핑을 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있을거라고 했었는데, 노동절 긴 연휴가 있기 전날 발표했습니다. 보통은 뭔가 언론에 크게 부각되지 않고 조용히 발표하려면 하는 시점에 발표를 해서 또 다시 의혹을 받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발표도 브리핑 없이 서면으로 하고, Dr. Tam 트위터로 메세지를 띄울려다가 상황이 엄중해서 공개 브리핑에 대한 요청이 워낙 많다보니 어제처럼 브리핑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Dr. Tam은 현재의 상황이 워낙 심각해서 선거 이전처럼 브리핑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총선을 하겠다고 발표했던 시점에 이미 4차 Wave로 접어들고 있다고 Dr. Tam이 언급을 했는데, 과연 매일 같이 협의하고 브리핑을 같이 하던 트뤼도가 이런 추세를 모르고 선거를 발표했을 지도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2021.07.31 - [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 Delta Variant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4차 웨이브로 향해 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여하튼 팬데믹 초기에 WHO 관계 등에서 상당히 정치적이라는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많이 받았던 Dr. Tam이었는데요. 부디 제 생각이 틀리기를 바라고, 끝까지 COVID 대응에만 집중해서 의학 전문가로서의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 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