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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선거용 선심공세로 의심되는 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권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by 매뉴남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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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집권당과 정부는 지금 완전히 선거 분위기입니다. 

 

 

 

 

연일 선거용 공약으로 의심되는 지역 사업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제 느낌에는 지난 온타리오주 집권당이었던 자유당이 선거 발표 전후에 했던 행동과 오버랩됩니다.

 

 

이번에는 내용도 비슷한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당시에 온주 자유당 정부는 토론토와 윈저를 잇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통량이나 다른 우선 순위가 있는 사업에 비해 다소 중요성이 떨어지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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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토론토와 퀘벡 Laval을 잇는 등의 다양한 route 들에 대해 high-frequency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속철을 검토했지만, 비용과 건설 시간면에서 얻는 효익이 낮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검토를 했으면 여러 분석 기사도 나오고 했을텐데, 언제 어떻게 검토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Canada announces high-frequency rail line linking Toronto and Quebec City (3분 38초)

https://youtu.be/44d76u-S4II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예산은 아직 모른다고 합니다. ㅠㅠ 이유가 Route를 포함한 모든 것은 원주민들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6 billion이 될 수도 있고 $12 billion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2030년까지 완공하겠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선거 공약성으로 느껴집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큰 정부 사업의 발표가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 건지... 

 

 

최근들어 여당내의 선거 분위기 띄우기가 계속되면서, 선거 공약 같은 이런 선심성 지원은 또 있습니다. Tax 기간도 지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시기에 뜬금없이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세금 관련 정책을 재무부 장관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만 장관을 할 수 있는 캐나다에서 당연히 국회의원이기도 한 장관들이 전 부처에 걸쳐서 선거에 나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Infrastructure 장관은 뜬금없이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선거가 임박하지 않는다면,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선거 불출마를 이야기할 이유가 없겠지요. 바로 뒤이어 그녀를 이어 국회에 입성할 후보자도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2015년 제3당에서 집권당으로 전격적으로 정권을 잡으면서 트뤼도와 함께 당선된 수많은 초선의원들을 배려해서 선거를 10월까지 기다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10월이 되면 국회의원 6년 재직시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규정에 따라 당시 초선으로 국회에 진입하고, 재작년에 다시 재당선된 의원들은 전원 연금을 받을 수 있어서 트뤼도에 대한 충성도는 올라가고, 공천권 행사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집권당에서 선거 일정을 결정할 수 재량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정을 결정할 수 있는 당사자인 트뤼도는 아예 투어를 다니면서 선거 공약을 하고 있다고 The Globe and Mail은 보도했습니다.

 

 

Trudeau hits road for green announcement in campaign-style appearance

https://www.theglobeandmail.com/politics/article-trudeau-hits-road-for-green-announcement-in-campaign-style-appearance/

 

Trudeau hits road for green announcement in campaign-style appearance

Trudeau’s announcement from Sault Ste. Marie, Ont., to give a steel plant up to $420-million to phase out coal-fired steelmaking fanned expectations that his government is preparing to send Canadians to the polls

www.theglobeandmail.com

 

보여주는 행보가 너무 노골적이다 보니, 트릐도에게 기자가 "아예 선거를 하겠다고 발표하지 그러냐?"고 대놓고 질문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ㅠㅠ

 

 

Reporter to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Why not just call an election?' (3분 22초)

https://youtu.be/ThrZrFQRo8Q

 

물론 트뤼도는 원래 정부가 하는 일이고,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계속할 뿐이라고 대답했지만, 지금까지 활동에 소극적이었고, 아직도 COVID 관련해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하는 정부에서 이렇게 갑자기 부쩍 늘어난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아직 선거가 선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야당은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트뤼도가 이러는 것은 불법은 아니니, 야당이 뭐라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단순히 이런 선심성 행보에 더해서, 일부 지역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Green Party 의원들에 접근해서 결국 1명은 이미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만들었고, NDP와 겹치는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NDP의 선거에서의 입지를 이미 많이 약화시키는 작업도 상당히 진행된 듯 합니다. 불어 우대 정책과 퀘벡주에 대한 지원책도 이미 내놔서 그쪽의 민심확보도 상당히 한 상태이구요.

 

 

이런 노력이 있어왔던 덕분인지 현재 집권 자유당과 트뤼도의 지지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Nano research에 따르면 오늘 당장 선거를 실시하면 현 집권 자유당이 다수당으로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Trudeau or O'Toole? If an election is called, who would emerge as prime minister? (2분 3초)

https://youtu.be/r2TYeAPOIKE

 

Nano research 분석에 따르면 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전체 특표수에는 보수당에 뒤졌지만, 의석 확보에서는 보수당을 앞서는 소위 득표 효율성을 보여줬는데요. 1천 7백만표 정도의 총 득표 중에 13개 선거구에서 불과 총 2만표 정도만 자유당으로 넘어왔으면 다수당이 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반면 보수당은 49개 선거구에서 총 15만표 정도가 넘어와야했다고 합니다. 보수당은 표가 주로 서부 캐나다 쪽에서 몰표가 나왔고, 자유당은 작은 선거구가 여러개 밀집되어 있는 온주와 퀘벡에서 선전한 탓이겠지요.

 

 

하지만, 선거를 선언하는 순간 모든 것이 reset되는 경향도 있으니, 결국 선거는 치뤄봐야 안다고 합니다. 지난번 온주 선거처럼 막대한 물량 공세에도 표심은 돌아서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지난 번에 선거구 투표소 관리자로 일하면서 많이 들은 이야기지만, 캐나다인들이 의외로 특정 정당보다는 소수 집권당이 정권을 잡아서 지나치게 독주하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으니, 지금의 설문조사에서 나오는 지지율이 그대로 이어질 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듯 합니다. 그걸 잘 아는 집권당이니 조심 또 조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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