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Health Canada에서는 "어느 종류의 백신이든지 빨리 맞을 수 있는 것을 맞아라"라는 것이 기본적인 메세지였습니다. 그런데, 백신 접종에 대한 독립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NACI (The National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에서는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기다렸다가 mRNA 백신 (화이자, 모더나)를 맞고,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은 다른 백신이라도 먼저 가용한 것을 맞으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두가지 입장이 사람들로 하여금 혼선을 가지게 만들기 시작했고, 이미 아스트라 제네카를 맞은 사람이나, Frontline worker로서 어쩔 수 없이 빨리 맞아야하는 사람들에게는 Second rate 백신을 맞았다는 생각에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보도입니다.
특히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안전하니, 기다렸다가 더 안전한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으라고 한 가이드는 Frontline worker 들 입장에서는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 위험한 백신이라도 먼저 맞으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서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혼선을 주기 위한 발언을 해명하기 위해 CTV 뉴스에 나온 NACI 의장인 Dr. Caroline Quach-Thanh의 해명은 문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그녀는 만약에 자기 sister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혈전증으로 사망하면, 그 백신을 맞으면 혈전증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고, 그 백신을 안맞았으면 혈전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아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로 인해 평생 죄책감으로 살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해명이 참 황당하고, 참 가볍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코비드 백신과 관련한 주무 부처인 보건부 장관 Patty Hajdu의 설명도 어정쩡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의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답은 정부 기관인 Health Canada는 백신의 승인을 담당하는 곳이고, NACI는 그 백신을 접종하는 가이드를 "독립적"으로 주는 것이다. 접종에 관련된 자세한 것은 Health-care provider에게 물어보고 판단해라는 취지였습니다. 즉, NACI는 정부와 무관한 독립적인 기관이고, 우리는 백신을 승인하는 책임은 있지만, 어떻게 접종되는 지는 그런 독립적인 자문을 참고하되 최종적인 건 의사들한테 물어보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서, 정치적으로 NACI와 거리를 두면서, 백신 접종에 따른 혼선은 정부라는 무관하다는 말 같습니다.
사실 이분의 백그라운드가 의료 전문가가 아닌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이시라 전문적인 백신 관련 의견을 내기는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대응을 한다고 한 말들이 좀 정치적이고,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을 정리하기에는 애매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느낌이어서 실망스럽습니다. 이분을 그나마 현 정부에서 일 잘하는 분으로 생각하는 저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거듭되는 그녀의 정치적인 대응은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아무리 백신 승인만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승인한 백신의 부작용이 많이 보고되면, 그 백신을 승인한 자체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듯 한데요... 책임 소재를 떠나, 그런 발언들이 현장에 혼선을 주고, 개인의 신념이 아니라, 가짜 뉴스를 이용해서 백신 거부를 확대하려는 쪽에 또하나의 명분은 줄까 우려스럽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약 12.8백만명이 접종을 받았고, 그 중에 2/3은 화이자, 1/5은 모더나, 그리고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라고 합니다.
특히 1회 접종으로 완료가 되는 J&J의 승인을 앞두고 캐나다가 작년 여름이 지날 때까지 겪었던 마스크 착용에 대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어떤 식으로든 공식적으로 통일된 의견 나와주기를 바래봅니다.
NACI advice on 'preferred vaccines' for COVID-19 sparks confusion, anger
NACI advice on 'preferred vaccines' for COVID-19 sparks confusion, anger
The National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is coming under fire after contradicting the advice Canadians have been receiving for weeks to take the first vaccine against COVID-19 that they're off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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