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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reasury 10년물 Yield가 1.5%를 돌파했습니다.

by 매뉴남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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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황 글 올릴 때 연속으로 채권 시장이 우리에게 말해주려는 것에 주목하자, 그래서 미국 Treasury 10년물 Yield의 움직임에 주목하자는 표현을 썼었는데요. 

 

이번 주 들어서 FED 의장의 다독임에도 불구하고 1.5%를 돌파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글을 처음 쓸 때 1.5% 밑이었는데, 쓰는 동안에 1.6%를 넘었다가, 지금은 1.5%대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PER가 높은 종목들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큰폭의 하락이 보이는 종목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PER이 높은 종목이라면 주로 성장주가 해당하겠지요.

 

 

Treasury yields surge past 1.6%, sounding alarm for risk assets

https://www.bnnbloomberg.ca/treasury-yields-surge-past-1-6-sounding-alarm-for-risk-assets-1.1568495

 

Treasury yields surge past 1.6%, sounding alarm for risk assets - BNN Bloomberg

The 10-year inflation-adjusted real yield rose to its highest in more than seven months, breaching the level set days after the November U.S. presidential election.

www.bnnbloomberg.ca

 

인터넷에 보면, 이런 현상에 대한 설명을 여러 전문가들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얕은 지식으로 그 전문가들의 설명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주 오래 전에 거시경제를 공부했던 것을 복기하면서 생각해보고, 나름대로 고민한 것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최근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일단 현재의 시장이 FED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만든 유동성에 의한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을 해야 설명이 가능할 듯 합니다. 즉, 특히 각종 채권들을 사들임으로써 FED가 돈을 풀어오고 있지요.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이 매입하지 않는 범위까지 확대하면서 까지 돈을 풀고 있습니다. 이때 이해가 필요한 것이 채권을 산다는 것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을 의미하고, 그러면 그 증가된 수요로 인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가고, 채권 가격과 역의 관계에 있는 이자율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점은 여러 상황들이 맞물려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자극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Vaccine 보급율 확대, 확진자 급감,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생산 정상화 가속, 각국의 flu season 마감 등등...

 

기대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 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자금 푸는 것을 축소 또는 중단, 심지어 회수해서 유동성을 축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FED가 유동성을 축소하는 방법 중의 하나를 위에 설명한 채권 매매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위에서 설명한 돈을 푸는 방식의 반대인 채권을 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채권을 팔아서 돈을 받아서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지요. 즉, 채권을 판다는 것은 채권의 공급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고, 공급이 늘어나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면, 채권 가격과 역의 관계에 있는 이자율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수록, 이자율 상승은 급하게 일어나겠지요. 특히, 빠르면 1/4분기부터 또는 늦어도 2/4분기부터 나오는 작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높은 것이 뻔하지요. 대표적으로 기름값만 놓고 봐도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또 하나 고려해야할 것은 FED는 물론 위에서 설명한 이자율 즉, 명목 이자율 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실질 이자율을 중요시한다는 점입니다. 즉, "실질 이자율 = 명목 이자율 - 기대 인플레이션"의 관계를 놓고 보면 FED의 관점이 좀더 이해가 쉬울 것이라는 겁니다.

 

FED는 계속 이자율을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때의 이자율을 실질 이자율을 의미합니다.

 

FED 관점에서 이자율을 낮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명목 이자율이 높아져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는 것을 용인하거나,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명목 이자율이 계속 낮을 수 있도록 현재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 또는 확대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전히 실질 이자율은 낮은 셈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FED 의장이 작년부터 인플레이션이 높아도 용인하겠다거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줄이지 않을거라는 말을 계속 하는 듯 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도 나와서 $200 billion 정도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고, 명목 이자율이 높아지면 FED가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지요. 즉, Yield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혹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control 되도록 하겠다는 뜻 같습니다. 

 

이는 현 FED 의장 직전에 FED 의장을 지냈고,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에 임명된 Yellen 장관과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작년 팬데믹 상황 초기에 대응 상황에서 봤지만, FED가 가지고 있는 정보력은 대단합니다. 훨씬 멀리 바라볼 수 있고,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FED를 믿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런 FED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단 급하게 이자율이 변하거나, 급하게 인플레이션이 변하면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현상이 나오는 초기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1.5%를 넘어서 쭉 더 올라가버리면 모를까 다시 내렸다가 다시 1.5%를 뚫으면 충격은 좀 덜하지 싶습니다. 

 

물론 이대로 쭉 올라가버리면, FED가 나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혹은 인플레이션이 훨씬 높게 나올 가능성이 보이는 Data를 FED가 보고 있어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지금은 말 그대로 불확실한 상황이니, 예측보다는 대응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경기는 엉망이었지만, 주식시장은 달렸습니다. 이제는 그 반대의 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게 사실은 한발짝 빼서 관망해보면, 경기와 주식 시장이 괴리를 줄이는 것인데, 주식시장에 발을 담근 사람입장에서 보면, 경제가 엉망이 되는 것 같은 위기로 느낄 수도 있겠지요. 사람은 자기가 처한 입장에서 현상을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봐야하는 Data는 실업 관련된 Data 같습니다. FED나 미국 재무부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Data로 보이는데요. 지금은 (일단 인플레이션이니 이자율이니 이런 것보다는) 실업률을 최대한 팬데믹 이전으로 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수차례 언급을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업 급여 청구 건수를 관심있게 봐야겠습니다. 실업 급여 청구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 그때는 실질 이자율을 낮게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그때는 시장이 정말 심각하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만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ㅠㅠ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은 경기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나쁜 현상은 아니지요. 그래서 기계적으로 암기하듯 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하튼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FED의 통제 불능 상태로 까지 치솟거나, 역으로 유동성으로도 해결 안되는 침체로 빠지거나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 가장 두렵니다.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답을 알려고 하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는 고민해볼 가치가 있겠지만요...

 

결국 경제가, 시장이, 바람직하게 돌아가게 끔 관리를 해낼 수 있냐의 문제 같습니다. 

 

아는게 없으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ㅠㅠ

 

걍 오늘 시간이 남아서 이것저것 확인하다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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