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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황

제레미 그랜섬(Jeremy Grantham)이 시장 폭락을 경고했습니다.

by 매뉴남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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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레미 그랜섬(Jeremy Grantham)이 시장에 bubble이 끼였고, 폭락할 것이라는 말을 장기간, 수차례 해왔기 때문에 새로울 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최근 장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면서 한번 쯤은 다시 짚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Bloomberg 채널에 그의 짧은 클립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Jeremy Grantham Says the Fed Can't Stop Stock Crash (58초)

https://youtu.be/s2u6s4EtC8I

 

그는 잘 봐줘도 지금 시장의 trendline은 S&P 기준으로 2,500이다, 그리고 시장의 Bubble이 꺼지고 폭락하면, trendline 이하로 내려오고, 한동안 거기서 머무는 경향이 있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런 그린스펀이 FED 의장을 하면서 부터, 그것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그렇게 폭락하면, FED가 개입을 했고, 대대적으로 지원을 해서 적어도 trendline까지는 다시 올려놨다는 것입니다. 

 

 

이번 bubble은 워낙 큰 bubble이여서, FED가 아무리 힘을 써도 trendline까지 올리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클립에 달린 댓글을 보면, 그가 이런 말을 늘 해왔으니 믿을게 못된다, trendline을 너무 낮게 잡았다는 등의 부정적인 comment가 상당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 클립을 언제 촬영했는 지는 모르지만, 오늘 기준으로 S&P500이 4,482.73이니, 그것의 50% 수준인 2,241에서 자신이 말한 것처럼 관대하게 봐줘서 2,500이라고 한듯 합니다. 

 

실제 2,500을 이평선으로 구지 말한다면, 주봉 기준으로 520주, 즉 10년 동안의 주간 이평선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Jeremy Grantham이 말한 trendline이라는 것이 반드시 이평선이라기 보다는 "장기 추세를 이탈하지 않는 수준으로, 그 수준을 유지 또는 단기 회복한다면,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정도의 수준"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Trendline을 그렇게 정의하고 다시 그의 말을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 FED가 증시 폭락이 있으면, 지원을 해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 수준까지는 다시 위치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거품의 정도가 너무 커서 그렇게 하기 힘들 것이다"라는 말로 해석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그의 말을 제대로 해석해볼려면, 약 1년 전에 Bloomberg와 가졌던 약 40분짜리 인터뷰 영상을 보시면 참고가 많이 될 듯합니다. 오랫만에 찾아서 봤는데 지금은 4백 8십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한 clip이 되어있네요.

 

Why Grantham Says the Next Crash Will Rival 1929, 2000 (38분 25초)

https://youtu.be/RYfmRTyl56w

 

시장의 하락이 우려되시는 분들은 한번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특히, Jeremy Grantham이 이 인터뷰 속에서 언급하는 시장 폭락의 징조들을 최근 장세에 대입해서 생각해보시고 자기 나름의 관점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물론, 시장이 아직 완전히 추세를 이탈했다고 보기는 힘든 수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PER나 시총 기준으로 워낙 Top에 있는 주식들에 관심히 쏠려있는 동안 그가 말하는 것처럼 과대평가되었던 그 이하의 주식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빠져있고, 순환매 등을 몇차례 거쳤으나 아직 거기서 머물고 있거나 더 하락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징조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Top에 있는 주식들도 하나씩 빠지기 시작했고, 반등하는 듯 하다 빠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주식 또는 경제 방송을 보면, 아직 개별 종목의 실적이 괜찮다는 것을 근거로 저점 매수, 지속 보유, 등을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장세 자체가 실적장세에서 역금융장세로 바뀌면 시장 내의 유동성 환경이 바뀌고, valuation 기준들이 바뀝니다. 즉,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risk가 더 큰 작용을 하게 되는 환경이된다는 뜻입니다. 특히나 Fund와 ETF,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갈수록 높아진 최근에는 더 그럴 듯 합니다.

 

물론, 여전히 개별 종목과 시장의 risk와 강점이 어떤 순위로 어떤 영향도로 개별 주가에 반영될 지는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하고, 시장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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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기 투자로 보유해나갈 수 있는 자금 사정이라면 Jeremy Grantham이 말하는 정도의 폭락이 오더라도 보유하고, 오히려 정말 저가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온다면 추가 매수도 할 수 있겠지만, 투자해놓은 자금의 성격이 그렇지 않다면, 심각하게 자신의 포트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글 쓰다가 잠깐 확인해보니, Bitcoin이 4만불대를 깨고 내려가있고, Ethereum은 3천불대를 깨고 내려가 있네요. 모두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생각했었던 수준들을 깼네요. 물론 최근 기준으로는 처음 하회하는 거라 더 지켜봐야겠지만, VIX가 또다시 7% 넘게 상승한 오늘, 전체적인 장세를 기준으로 본다면 주의해야할 구간은 분명히 맞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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