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Elon Musk)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9% 남짓 인수했다는 소식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었습니다.
경영 참여는 하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Board member로 참여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고, 그 뒤로 참여는 안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Board member로 참여할 경우에는 지분 매입 한도가 걸리는 조건이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분 매입 한도가 없어서 혹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버릴 수도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소문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43billion에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는 주당 $54.20에 인수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는 머스크의 지분 매입을 하기 전에 비하면 54% 프리미엄이 있는 것이고, 공개적으로 매입을 발표하기 전에 비하면 38%의 프리미엄을 주는 것입니다.
Elon Musk offers to buy 100% of Twitter for $54.20 per share (4분 48초)
참고로 어제 종가는 $45.85입니다. 어제 종가 기준 18% 정도 프리미엄이 있는 것이네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발표 직후 pre-market에서 13% 오늘 $51.70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I am not playing the back-and-forth game.”라고 말하면서, 이번 인수 건을 밀당하지 않고 빠르게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의문은 왜 그가 트위터에 이리 집작할까일 것입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역시 머스크다." "머스크가 하는 것이니 뭔가 있을 것이다."라고들 합니다. 테슬라나 스페이스 X 등에서 그가 보여준 성과를 보면 너무나 당연한 생각입니다. 실제로 그가 말한대로 트위터의 엄청난 잠재력을 그가 봤고, 그것을 머스크가 극대화 시킬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수이긴 하지만,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인 SEC와 그가 트위터에 남긴 글들로 인해 오랫동안 다툼을 벌여온 입장이고, 그것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입장에서 이런 행동을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트위터가 사실상 언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대 자본을 가진 사람의 언론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그의 행동을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스스로를 “free speech absolutist” 라고 부를 정도로 언론의 자유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그런 기준도 결국 플랫폼 전체를 장악한 입장에서 주관성을 유지할 지는 두고 봐야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머스크 본인의 의사나 행동과 무관하게 머스크이기 때문에 객관성이나 개방성에 논란을 가지고 올 수도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최근 유일하게 사용하는 SNS 중의 하나가 트위터이기 때문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트위터가 더 나은 플랫폼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 2개입니다.
(첫번째 기사는 접근을 위해 월스트리트저널 멤버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lon Musk Offers to Buy Rest of Twitter for $54.20 a Share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나서…약 53조원 제안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074169?cds=news_media_pc